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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03
   
김예은, 나수연, 임영규
<죽고 싶지 않아> 관객

<죽고 싶지 않아>는 국립극단 청소년극을 설명할 때 빠지지 않는 작품이죠. 김예은, 나수연, 임영규는 서로 다른 시기에 공연을 관람했어요. 하지만 이들은 입을 모아 말해주었어요. <죽고 싶지 않아>가 나의 현실을 뒤흔들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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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임영규
김예은
나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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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03
하루하루 뜨겁게 춤추기
<죽고 싶지 않아> 관객
ⓒ국립극단
Q1
여러분의 기억 속에 <죽고 싶지 않아>는 어떤 공연으로 남아있나요?
김예은
공연을 보기 전까지는 호기심과 약간의 거부감이 있었어요. 대사 없이 어떻게 75분을 채울 수 있지? 싶어서요. 고2 때 봤는데, 당시 좀 막막했었어요. 1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고3, 대학까지 영향이 미친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지금은 별 게 아닌 것 같지만, 당시에는 대학이 전부였거든요. 다 놓아버리고 아무것도 안 하고 싶었는데 공연을 보고 이렇게 아무 의지 없이 시간 낭비하면 안 되겠다 싶었어요.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에요.
나수연
2019년에 ‘엄청 재밌는 작품이 있다’라는 소문을 듣고 찾아봤어요. 표를 어렵게 구해서 사실 무용극인지도 모르고 왔어요. 그런데 내가 알고 있던 연극이나 무용이 아니더라고요. 머리에서 뭔가가 터진 것 같고 심장이 막 쿵쿵 뛰고. 집에 가는 길에 프로그램북을 읽고 또 읽었어요.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봤는데, ‘내가 고등학생 때 이 작품을 봤다면 진짜 좋았을 텐데’ 싶었어요.
임영규
사실 제 청소년기는 굴곡이 많은 편이 아니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작품에 공감되는 부분이 많다는 걸 느끼면서 그때를 떠올리기도 했어요. 동시에 공연을 보던 시기의 나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시간이었고,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I will survive’에 맞춰서 춤추는 장면이 기억이 많이 나요. 여러 고민과 상처를 겪고도 다시 일어나서 계속 나아가는 모습이 나 같다고 느껴졌어요. 응원하는 사람이 한 명뿐이어도 춤을 추는데, 그걸 지켜보는 이가 있다는 게 위로가 되더라고요.
ⓒ국립극단
Q2
일상에서도 종종 이 작품이 떠오를 때가 있나요?
나수연
커튼콜 때 무대에서 같이 춤추면서 영상을 찍었었는데, 생동감을 느끼고 싶을 때 종종 봐요. 예술경영을 전공으로 택한 건 ‘무대에 오를 깜냥은 안 되지만 공연을 좋아하니까 옆에 붙어있는 사람이라도 되자’라는 마음 때문이었거든요. 그런데 깊숙한 곳에 무대에 서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나 봐요. 너무 신나더라고요. 커튼콜에 나온 ‘Beautiful Creatures’는 지금도 제 플레이리스트에 있어요.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더 많이 생각나기도 하고요.
김예은
작품 안에 사이렌 울리는 장면이 있잖아요. 번아웃이 오거나 다 놓아버리고 싶을 때 그 장면이 종종 생각나요. ‘너 이거 아냐, 정신 차려’ 하는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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