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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01
   
김민정, 김새솔, 김은빈
2018 <영지> 자문 관객

<영지>는 국립극단 청소년극에 처음 등장한 11살의 이야기였어요. 김민정, 김새솔은 자문단으로 활동하며 기꺼이 <영지>의 일부가 되어주었어요. 이제는 중학생이 된 민정이와 새솔이, 김은빈 선생님과 함께 초등학생으로 돌아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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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김은빈
김민정
김새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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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01
나만의 우주 말하기
2018 <영지> 자문 관객
ⓒ국립극단
Q1
<영지>는 민정이와 새솔이가 11살일 때 봤던 작품이에요. 연극을 보면서 ‘내 얘기다!’라고 느꼈어요?
김새솔
친구가 학원 가기 전에 잠깐 놀이터에서 놀 때가 있거든요. 그때 그 친구가 소희처럼 이런 말을 해요. “내가 이걸 왜 가야 하는 거야!”
김민정
저는 가끔 머릿속에서 스토리를 짜본 적이 있어요. 책 속에 나올 것 같은 내용도 있지만, 가끔은 ‘내가 어떻게 죽을까?’ 이런 생각도 해요. 그런 거 되게 궁금하지 않니?
김새솔
인류 멸망 그런 거?
김민정
아니 그런 거 말고. 나는 죽을 때 어떤 느낌일까 그런 거. 얘는 아직도 헛된 망상에 사로잡혀있어요. 불로불사를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니까요.
ⓒ국립극단
Q2
연극에 나오는 영지, 소희, 효정 중에 두 사람은 누구랑 닮은 것 같아요?
김은빈
민정이는 소희처럼 모범생도 아니고 그렇다고 효정이처럼 천사 같지도 않은 것 같은데, 그 둘을 조금씩 섞은 것 같아요.
김민정
얘는 그때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영지요. 아주 독특해요. 어떤 의미에서든. 자기만의 세계가 있다고 해야 하나? 영지도 영지만의 세계가 있고 어른보다 어린이로 남고 싶어 하는 애로 보였거든요. 공연을 보면서 ‘저런 친구 한 명쯤 있으면 인생이 재밌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근데 한편으로는 행동하는 건 저 친군데, 왜 부끄러움은 내 몫인가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국립극단
Q3
선생님도 아이들과 <영지>를 보셨어요.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청소년극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김은빈
현실 도피와 같은 마음으로 공연을 많이 보던 때가 있었어요. 그때의 김은빈과 지금의 김은빈이 똑같이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2014년의 김은빈이 나쁜 건 그때는 내가 맞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거든요. 저는 공연을 통해서 제 시야가 넓어졌다고 생각해요. 물론 연극 한 편 본다고 해서 내 삶이 드라마틱하게 변하지는 않아요. 대신 각도가 조금씩 틀어지죠. 처음에는 잘 몰라도 오랜 시간이 지나서 돌아보면 약간의 각도들이 모여 엄청난 간극을 만들어내요. 제가 만난 세상은 사실 학교가 전부에요. 그런데 아이들은 학교 밖에서 존재하다가 학교로 들어오는 거잖아요. 연극에서 만난 아이들은 아이들이 아니라 학교 밖에서 본인의 삶을 사는 아이들이잖아요. 애들을 마주할 때도 세상을 바라볼 때도 ‘내가 공연을 보지 않았다면 지금 정도로 성찰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을 자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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